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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ㆍ국제 정세 불안감 지속…안전자산으로 몰리는 투자자들
뉴스종합| 2015-01-13 08:48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정치불안 등 국제 정세 불안감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신흥국 채권 지수(EMBIㆍEmerging Market Bond Index) 스프레드는 435.57bp을 기록했다.
EMBI스프레드란 신흥국 채권 수익률과 선진국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커지면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투자자들이 위험성이 높은 신흥국 채권을 매도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지는 반면, 선진국 국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EMBI스프레드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 890.90bp까지 치솟았다가 서서히 낮아져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460.00bp을 넘어섰다.

2012년 그리스를 중심으로 남유럽 위기가 확산됐을 때도 440선을 상회했다. 2008년부터 7년 간 EMBI스프레드의 평균은 358.91bp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신흥국 증시 ETF 거래량은 2012년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실시한 이후인 2013년 초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ETF 거래량은 지난 9일 기준으로 2013년 1월보다 21% 이상 하락했다.

한편,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도 8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이는 2013년 10월 말부터 지난해 4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테이퍼링(taperingㆍ자산매입 축소) 진행으로 22주 동안 약 512억 달러가 이탈한 이래 최장기 유출이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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