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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데뷔 노리는 루키 강정호와 재수생 윤석민 ‘희비교차’
엔터테인먼트| 2015-01-14 08:53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부동의 3선발 류현진(LA 다저스), 절치부심한 1억달러의 사나이 추신수(텍사스)는 이변이 없는 한 올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또 다른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피츠버그 입단이 확정적인 유격수 강정호와, 지난해 볼티모어에 입단한 투수 윤석민이 그 주인공이다. 강정호는 올해 처음 미국무대를 밟게 되고, 윤석민은 지난해 이어 2년째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재수생’이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는 현재, 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정호는 대형계약을 사실상 확정지은 반면, 지난해 부진을 씻고 메이저진입을 노리는 윤석민은 스프링캠프에도 초청받지 못할 판이다.

강정호는 예상을 깨고 ‘스몰마켓팀’인 피츠버그와 4년 1600만달러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내야진을 비집고 들어가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몸값 비싼 선수를 마이너리그에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프링캠프에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내야 백업멤버로 올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 역시 강정호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를 하고 있어, 대타나 대수비요원으로 벤치에 앉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강정호가 수비나 공격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궁극적으로 유격수보다는 2루수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몸값이 비싼 2루수 닐 워커를 조만간 트레이드 대상으로 내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반면 윤석민의 2015년은 실망과 함께 시작하게 됐다.

미국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벅 쇼월터 감독이 ‘윤석민을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이 지난해보다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 그렇게 기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메이저리그 캠프 명단에서는 제외했다.

윤석민은 현재 볼티모어 40인 로스터에 제외된 상태로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 소속이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은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에서 열린 미니캠프에서 ‘윤석민의 마이너리그 캠프행’을 공언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만 23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던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일단 아쉬움을 접고 마이너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상황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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