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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보내겠나”…어린이집 학대 발생 매해 100건 훌쩍 넘어
뉴스종합| 2015-01-15 09:03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네 살배기 여아 폭행사건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어린이집에서 발생되는 아동학대 건수가 매해 100건을 훌쩍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학대피해아동보호현황’의 연도별 아동학대 발생장소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집에서 발생된 건수가 지난 2010년 100건을 기록한 뒤 2011년과 2012년 각각 159건, 13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치원에서 매해 3~19건 정도, 학교에선 매년 25~67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경찰은 지난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양이 보육교사 B(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CCTV 동영상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오른손으로 머리를 1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서 있던 A양은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바닥에 쓰러졌다. B씨는 1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10여명은 자녀들이 지난해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선생님이 무섭다’는 말을 자주 했던 점을 미뤄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더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부모들은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어린이집을 상대로 피해 보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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