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배두헌 기자] 60대 중고차 딜러가 귀농 여부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 41분께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65)씨가 스스로 목을 맨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가슴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1층에 있는 A씨의 집 거실에서는 아내 B(59)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피를 묻힌 채 오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이들 부부가 3년 전부터 귀농 문제를 두고 다툼이 잦았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확보했다. A씨는 귀농을 꿈꾸었지만 아내는 평소 이를 탐탁지 않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살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목을 맨 것으로 보고 A씨가 깨어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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