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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생활권역이 바뀐다···철도공단 호남고속철 개통 막바지 점검, 서울서 광주까지 90분 대 주파
뉴스종합| 2015-01-15 14:41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대한민국 생활권역에 변화가 일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들이 서울로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76분이다.

올해부터는 전라남도도 서울의 직장생활권이 될 전망이다. 2015년 3월 호남고속철도의 공식 개통으로 서울에서 광주까지 9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돼 영남권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 지 10여년 만에 이제 호남권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 말 그대로 10년 만에 강산이 변하는 셈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사업비 8조3500억 원을 들여 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의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오는 3월 개통한다. 지난해 9월 노반, 궤도, 전차선 공사 등 주요 구조물 시공을 마치고 시설물 검증과 차량성능시험을 시행하는 등 막바지 점검도 끝낸 상태다.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이용객을 위해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5개 역을 신설하거나 개량했다. 지난 2010년 경부고속철도 역사로 개통된 오송역이 개량공사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탈바꿈했고,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역 등 4개 역을 새로 건설했다.

승객을 실어 나를 고속차량은 KTX-산천의 미비점을 보완해 이용자 편의시설과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좌석 수는 KTX-산천의 363석에 비해 47석 늘려 수송능력을 13% 향상시키면서도 좌석 간 무릎공간을 143㎜에서 200㎜로 확대해 승객이 편하게 앉아 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KTX 오송역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15년 3월이면 전국을 실질적인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역 Y자’형 경부·호남고속철도 시대가 개막하는데, ‘역 Y자’의 분기점이 오송역이기 때문이다.

오송역은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며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오송역세권 개발 추진과 맞물려 오송역 활성화의 최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동안 위축됐던 광주송정역사 주변 역세권 개발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동인구가 몰리면서 신설 역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고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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