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닥터 코퍼’ 5년래 최저 하락
뉴스종합| 2015-01-15 15:28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닥터 코퍼’ 가격이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유가 하락과 함께 세계 경제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 떨어진 톤 당 560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2009년 7월 이후 최저 가격인 톤 당 5353달러를 찍기도 했다.

구리는 건설, 전기전자 기기 등에 널리 쓰이는 산업재로, 경기선행지표로 활용돼 ‘닥터 코퍼’로 불리운다.

[사진 =게티이미지]

올 들어서 구리 가격은 12% 급락했다. 전날 가격 하락은 중국 투자자들의 매도가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구리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견조하지만, 저유가 발(發) 원자재 가격 하락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발표된 세계은행의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7.1%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구리 선물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구리가 원자재 가격 하향 추세를 피할 수 없을지라도 원유와 달리 공급과잉 상태가 아니며 중국이 수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원유나 철광석 같은 급격한 가격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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