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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 리버스칼라에 숨은 경영철학
뉴스종합| 2015-01-16 11:29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 잭 도시(39) 트위터 공동창업자 겸 스퀘어 CEO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대표적인 ‘옷 잘 입는’ CEO로 꼽힌다.

도시 회장은 단순하고 편안한 ‘에브리데이룩’(everyday look) 스타일을 선호한다.

업무 중에는 셔츠와 슈트를 입으며, 평상시에는 가죽재킷, 스포츠웨어 등을 즐겨 입는다.

그는 미적 감각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패션을 중시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보기 좋아야 하며 사용하기에도 편리해야 한다. 

지난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콘퍼런스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에서 눈길을 끈 잭 도시의 패션아이템은 옷깃이 안쪽으로 뒤집힌 ‘리버스 칼라’(reverse collar) 형태의 셔츠였다. 


잭 도시는 이후 인터뷰 등 공적인 자리에서 빈번히 디올 옴므(Dior Homme)의 면 포플린 소재의 리버스 칼라 셔츠를 착용했다. 뒤집힌 옷깃은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단순하면서도 결코 평범치 않다. 이 셔츠는 2011년 420달러(한화 약 46만원)에 판매됐다.

세련되고 효율적인 뒤집힌 옷깃은 그의 경영 철학과도 일치한다.

트위터는 140자 미만의 짧은 글로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다. 도시 회장이 140자로 제한을 둔 것은 짧은 글이 간결하고 집중력을 높여, 자기 생각과 정보를 전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도시 회장은 2012년에는 6초짜리 동영상을 촬영해 올려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바인’(Vine)을 인수하기도 했다.

도시 회장은 이 셔츠에 지퍼가 달린 집업 형태의 니트를 함께 입는 경우가 많다. 특회 도시 회장은 셔츠 소매를 자주 걷어올리는데, 팔뚝에는 20㎝ 길이의 수학기호 모양의 문신이 시선을 끈다.

잭 도시가 선호하는 슈트 브랜드는 에르메스(Hermes)다. 슈트는 스탠드업 칼라(일반 칼라와 달리 접지 않는 칼라 모양) 재킷을 선호하고, 폭이 좁은 검정 넥타이를 자주 맨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 회사인 스퀘어의 CEO인 잭 도시는 ‘스퀘어’(squareㆍ고지식한) 패션 스타일만 고수하는 건 아니다. 기능적인 패션보다 미적인 디자인이 강조된 스포츠웨어나 가죽 재킷도 즐겨 입는다.

2006년 트위터를 창업한 잭 도시는 2009년부터 스퀘어를 설립해 CEO를 맡고 있다. 2011년 친정 트위터 회장으로 복귀했으며 최근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함께 월트디즈니 이사회에 합류했다.

도시 회장은 미 뉴욕대를 중퇴한 뒤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그는 2008년 MIT 기술 평가 전문지인 TR35의 세계 최고의 발명가 35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순보유 자산은 23억달러(약 2조5100억원)로 평가된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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