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고양이와의 대화 ‘꾹꾹이’와 ‘골골송’
헤럴드생생뉴스| 2015-01-19 10:21
[헤럴드경제=손성화 기자]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인간과 고양이 사이의 의사소통 역시 쌍방향으로 이뤄진다. 평소 관심을 두고 주의해서 관찰하면 고양이의 소리와 몸짓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다.


1. 소리 언어
고양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전후 사정을 생각하며 고양이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특정 소리와 의미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가르랑거리는 소리는 숨을 들이쉬거나 내쉴 때 아주 오랫동안 연속해서 내는 소리로 보통 ‘만족’의 표시다. 새끼고양이는 태어난 지 1주일가량 지났을 때부터 가르랑거리기 시작하는데 주로 젖을 빠는 동안 소리를 낸다. 새끼고양이는 각자 고유의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갖고 있어서 어미는 이 소리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공포, 불만, 분노는 성난 소리를 내뱉거나 ‘쉭쉭’ 하는 소리,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는 것으로 표현된다. 사냥을 할 때는 낮게 으르렁거리며 점차 ‘웅웅’거리는 소리로 변한다. 어떤 고양이는 사냥감을 발견했다는 기대감과 흥분으로 ‘지저귀기’거나 침을 흘리기도 한다.

발정 시기이거나 영역 표시를 할 때도 소리를 내며, 일부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린 고양이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로 울음소리가 커질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고양이 소리 번역표’는 반려묘와 더 가까워지기 위한 반려인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2. 신체 언어
기분이 좋을 때 고양이는 귀를 똑바로 세우고 수염은 긴장을 푼 상태로 있다.

편하고 친숙한 사람의 무릎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가르랑거리거나 발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어미의 젖을 빨 때 배를 발로 누르는 것과 같은 일명 ‘꾹꾹이’를 할 수도 있다. 고양이의 최고 애교인 ‘꾹꾹이’를 경험했다면 ‘절친 인증’ 완료.

고양이가 수염을 앞쪽으로 곤두세우고 귀를 뒤로 젖히면서 동공을 좁히고 털을 척추와 꼬리를 따라 쭈뼛 세운다면, 그건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수염과 귀를 몸에 바짝 붙인 것은 고양이가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표시다.

shsoh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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