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반토막 루블화’ 불똥…중앙亞 경제 휘청
뉴스종합| 2015-01-19 11:12
러시아의 루블화 폭락에 따른 중앙아시아 경제 위기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루블화가 추락을 거듭하면서 러시아에서 일하는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돈의 가치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루블화의 위기가 러시아 남부 국경과 접한 중앙아시아ㆍ캅카스 지역 9개국 경제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반토막이 난 루블화 때문에 중앙아시아계 이주노동자들의 본금 송금액 가치가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러시아에 남아 일을 하게 만드는 뚜렷한 유인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세계은행(WB)의 자료를 분석해 올해 루블화 약세로 예상되는 본국 송금액 감소폭이 100억달러(약 10조7750억원)를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디언에 따르면 올해 유입 송금액은 76억달러(약 8조19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WB에 따르면 러시아 이주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는 2013년 현재 타지키스탄이 25.1%로,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키르기스스탄(24.8%), 우즈베키스탄(11.7%), 몰도바(9.3%), 아르메니아(9.1%)도 러시아 노동자들의 송금액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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