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공천·野지형 등 선거결과 관심 집중
먼저 19일부터 후보자 공천 접수를 시작한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 대표가 지난해 7ㆍ4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공천권을 내려 놓겠다”며 약속한 ‘상향식 공천’이 제대로 지켜질지 관심사다. 김 대표 체제 이후 첫 선거는 지난해 7ㆍ30 재보선이었지만, 김 대표의 공천 스타일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선거 과정도 중요하지만 역시 결과가 하이라이트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통진당 의원들의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야권 강세를 점칠 수 있다. 특히 서울 관악구을과 광주 서구을의 경우 여당 후보가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이다.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거 결과는 여당에게는 친박-비박계 의원 사이의 계파갈등을 부추기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의 의미인 동시에 내년 총선이라는 ‘본게임’을 치러야 하는 김 대표 체제의 ‘예비전’ 성격이 강하다. 승리하면 김 대표체제의 순항이 약속되지만, 전패할 경우 계파 갈등의 중요한 재료로 활용될 수 있다.
야당에게도 이번 선거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ㆍ8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지도부의 첫 선거인 동시에 ‘국민모임’ 등 야권 정계 개편이 시작되는 시점에 펼쳐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그렇다. 정동영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참여한 국민모임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자까지 낼 경우 야권 정개개편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통진당의 재기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 헌법재판소로부터 정당 해산 선고를 받고 의원직에서 박탈당한 전 통진당 소속 의원의 경우 이들 지역에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