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6%서 올 3%대로 급감 예상…유가급락따른 무역수지 개선 41조
20일 국제통화기금(IMF), KB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원유수입비중은 지난해 6.11%에서 올해 3.33%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수입 물량에서 재수출을 제외한 국내 원유소비비중은 올해 1.71%로 지난해 3.15%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1970년 1.47% 이후 4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국내 원유소비비중이 1%대였던 것은 1998년(1.90%)이 마지막이다. 이 비중은 1980년 7.85%에 달했고 2011년 4.57%, 2012년 4.51% 등 최근에도 5%에 육박했다. 이는 IMF의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인 배럴당 56.7달러를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이다.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한국에 돌아오는 경제적인 이득은 약 189억~384억 달러로 분석됐다. 유가 하락만을 고려하면 188억8000만 달러 수준이며 가스, 석탄 등 에너지가격 하락까지 포함하면 최대 384억1000만 달러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원·달러 환율 평균치를 달러당 1070원으로 가정하면 무역수지 개선 금액이 20조2000억원~41조1000억원인 셈이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에 11조1000억~22조5000억원, 기업에 5조5000억~11조2000억원,정부에 3조6000억~7조3000억원의 비용 감소 혹은 구매력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하락은 재료비와 운반 비용 등의 경비 감소로 이어져 매출원가율을 떨어뜨린다.
원승일 기자/w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