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여야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정부의 부실한 답변태도를 문제 삼았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1일 오후 인사혁신처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가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로부터 3대 직역연금의 예산 현황 및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정부가 준비한 보고자료가 앞서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 기구에 보고한 내용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며 일제히 질타했다.
특히 정부가 구상하는 공무원연금 개혁 방향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국회 특위와 국민대타협기구의 틀 안에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며 “일단 (특위와 기구에서)안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다”는 등의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해 질타를 받았다.
이 처장은 노후소득보장 체계에 관한 질문에는 “제 소관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고, 답변이 곤란한 경우에는 번번이 침묵으로 일관해 급기야는 여당 소속의 주호영 특위위원장으로부터 “마이크를 앞으로 당겨서 똑바로 답하라, 왜 이렇게 답을 못하냐”는 쓴소리를 수차례 듣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에 대한 질문에 기재부가 10여분을 우물쭈물하며 답변을 하지 못하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한숨과 호통이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의 호통과 큰소리가 넘쳐났던 이날 특위는 개의 한지 2시간 30분여만에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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