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익스체인지 집계…2분기엔 회복 전망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PC용 반도체 D램 가격이 이달 들어 6%가량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PC용 D램은 지난해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을 견인한 품목이다.

23일 관련 업계와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거래가의 기준이 되는 DDR3 4기가비트(Gb) 512Mx8 1333/1600㎒의 가격은 지난해 1월 상반기 3.81달러에서 12월 하반기 3.59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D램 고정가는 지난해 7월 하반기 5.43%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도 5% 이상의 가격 변동이 없었다. 3.5∼3.8달러 선에서 미세 조정만 이뤄지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D램 시장 1위 삼성전자는 전반적인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메모리 사업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1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가 발표되지 않았다. PC용 D램이 현재 주류인 4기가바이트(GB) 모듈에서 8GB 모듈로 진화, 특정 제품군으로 가격을 가늠해 고정거래가를 설정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신 D램익스체인지 보고서는 PC용 D램 가격이 지난달보다 6% 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가격 하락 폭이 6%를 넘지는 않는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서버용 D램 가격은 1∼3% 떨어졌고, 모바일 D램 가격에는 변화가 없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PC용 D램 가격 하락은 단순히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며 “메이저 제조사들이 모바일과 서버 부문에 집중하면서 PC용 D램은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PC용 D램 가격이 1분기에는 일시적인 조정을 받고 있지만, 2분기부터는 D램 가격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아이폰의 2GB D램 사용 등으로 꾸준히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DDR4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D램 가격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양대산맥인 낸드플래시는 고정거래가의 기준이 되는 64Gb 8Gx8 MLC의 1월 상반기 평균 가격이 2.75달러로 작년 12월 하반월(2.76달러)보다 0.36%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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