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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단비 국내증시 ‘최상 시나리오’…대형주 반등 기대
뉴스종합| 2015-01-23 11:31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ECB의 양적완화 정책이 코스피에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ECB의 양적완화 선언은 국내 금융시장의 센티멘털(투자심리)에도 일단 우호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면서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유로존 경제가 회복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ECB의 양적완화로 인한 유동성 확대가 유로화 케리 자금 이동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국내로의 유로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인해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시장은 ECB가 매달 얼마나 더 많은 규모의 자산을 사들이는지, 얼마나 많은 리스크가 ECB로 귀속되는지에 주목해왔다”며 “일단 자산매입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땐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총 자산매입 규모가 5000억유로에 그쳤다면 재료소멸 관점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졌겠지만, 1조유로가 넘는 규모로 결정된 만큼 외국인의 수급 개선을 배경으로 한 대형주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B투자자문사 대표도 “ECB의 결과는 코스피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당분간 대형주를 앞세운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ECB 양적완화로 3년여전 나왔던 유동성 장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의 실물경기 개선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전격적인 ECB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로 2012년 초에 나타났던 유동성 장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그동안 눌려있었던 위험자산의 랠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잠재하는만큼 코스피 반등 강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서 연구원은 “ECB 양적완화의 복잡한 구조와 실물경기 파급 효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는 점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면서 “국제유가 불확실성, 그리스 총선 이후 부채협상 관련 노이즈, 글로벌 디플레 우려 등 잔존하는 증시악재들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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