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中 진출…이미 똑같은 상표가?” K브랜드 보호 나선다
뉴스종합| 2015-01-23 13:54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프랜차이즈 기업 A사는 중국 진출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남들보다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 조사를 해보니 이미 중국 현지인이 A사와 같은 이름으로 상표출원을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 비율은 12.3%로 최근 6년 사이 5.7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브랜드를 침해당하는 일이 잦아 애를 먹고 있다. A사 처럼 상표출원을 선점 당하거나, 혹은 상표 출원을 했더라도 짝퉁 브랜드가 나타나는 등의 일이 수시로 일어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특허청과 손잡고 브랜드 침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22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특허청장에게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기업의 지재권과 관련하여 ▲해외 브랜드 확보 ▲모조품 대응 지원 ▲피해 예방 등을 위한 홍보 지원 등을 건의하였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조동민 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비전문가가 상표권 등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지재권에 대한 교육이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하나의 상표를 폭넓게 보호받기 위해서는 관련 상품에 각각 상표를 등록받아야 하므로, 이에 따른 비용부담이 큰 것이 사실 ”이라며 지재권 등록지원의 필요성도 누차 강조하였다.

교촌에프앤비㈜의 이근갑 국내사업부문 대표는 민ㆍ관의 유기적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하였다. 외국의 침해단속관련 기관 공무원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우리기업 브랜드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유대관계가 형성되면 더욱 적극적 침해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민 특허청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해외진출시 ‘선상표 확보’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사업을 수립ㆍ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청장과 조동민 회장을 비롯해 30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향후 특허청과 협력하여 K-브랜드 보호 세미나, 피해사례집 및 해외 브랜드 보호 매뉴얼 발간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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