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밴드 모비딕, 미니앨범 ‘꽃이 지다’ 발매…故 이남종 추모곡 담아
엔터테인먼트| 2015-01-25 20:00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하드록밴드 모비딕(Mobydick)이 미니앨범 ‘꽃이 지다’를 발매했다.

모비딕은 80년대 후반 한국에서 최초로 바로크메탈을 선보였던 밴드 디오니서스(Dionysus)와 스트레인저(Stranger) 출신인 이시영(보컬)을 주축으로 신현태(기타), 김성준(베이스), 유재욱(드럼), 김선빈(키보드)로 구성돼 있다. 이시영은 1989년 헤비메탈 컴필레이션 앨범 ‘프라이데이 애프터눈 2(Friday Afternoon 2)’를 통해 데뷔한 이래 20년 넘게 보컬리스트로 활동해 온 한국 록의 산증인으로 현재 대구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997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모비딕은 2000년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OST에도 ‘잇 이즈 디 엔드(It Is The End)’란 곡으로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이번 앨범에는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특검 실시를 요구하며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해 숨진 고(故) 이남종 씨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타이틀곡 ‘꽃이 지다’를 비롯해 기득권 세력의 잇단 거짓말을 질타하는 ‘라이어(Liar)’, 이시영이 스트레인저 시절에 부른 곡을 리메이크한 ‘송 오브 드리밍(Song of Dreaming)’,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기억상실2’, 막연하게 느껴지는 인생의 목표에 대해 노래한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등 5곡이 실려 있다.

모비딕은 “타이틀곡 ‘꽃이 지다’의 가사 곳곳에는 고인이 마지막에 써 내려간 구절이 여기저기 담겨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 곡은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와 연결돼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며 “뉴스타파와 국민티비, 고발뉴스 등 대안 매체로부터 영상 협조를 받아 ‘꽃이 지다’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모비딕은 “매년 5~6곡의 곡을 연주 녹음해 꾸준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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