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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댁 늘고, 중국 새댁 줄었다
뉴스종합| 2015-01-28 09:47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일본 새댁이 좋아요!”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주말 안방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함께 출연하는 ‘일본 엄마’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추성훈ㆍ사랑 부녀와 함께 출연하는 일본 톱모델 야노 시호와 가수 김정민의 아내인 타니 루미코는 친근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는 중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등에 업고 최근 일본인 여성 배우자와 결혼하는 한국 남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법무부가 발표한 ‘국민의 배우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일본 국적의 여성배우자는 전년대비 342명이 증가했다. 이는 필리핀(44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전체적으로 1278명에 달하는 외국인 여성배우자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숫자가 늘어난 셈이다.

반면 외국인 여성배우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은 398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포함)과 중국인 여성배우자는 각각 1566명, 354명 급감했다.

이 같은 외국인 여성배우자 감소는 지난해 4월부터 정부가 ‘국제결혼 건전화’를 목적으로 결혼이민자에 대한 비자발급 심사 기준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비자 심사가 강화된 이후 국내 다문화 결혼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법무부에 따르면 외국인이 결혼동거 목적의 사증을 신청하려면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 초급 1급 이상을 취득하거나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지정한 기관에서 초급 수준의 한국어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또한 비자 신청일 기준 과거 1년간의 연간 소득(세전)이 가구별 최저생계비의 120%(차상위계층) 이상이어야 한다. 한국어가 아니라더도 부부 간의 언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고 판단되면 비자발급에 유리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의사소통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베트남이나 중국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은 일본이나 영어를 사용하는 필리핀 여성 배우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전체 외국인 여성 배우자 숫자는 12만653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베트남이 3만86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3만1195명)과 한국계 중국인(1만7116명)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일본 국적의 여성 배우자는 1만1372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사는 외국인 여성 배우자가 3만3413명으로 다른 지역을 압도했고, 서울(2만1487명), 경남(8673명),인천(7394명), 충남(7207명), 경북(7178명), 전남(6634명) 등이 뒤를 이었다.

bigroot@heraldcorp.com





<국내 외국인 여성배우자 국적별 증감 비교> (단위: 명)





중국(한국계) 베트남 중국 대만 라오스 일본 필리핀

-1566 -398 -354 86 240 342 445



* 2014년 12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 자료: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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