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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朴’ 오늘도 계속된 ‘정쟁’…이번엔 공천 책임론
뉴스종합| 2015-01-29 16:45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가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의 네거티브 설전이 계속되며 더욱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두 후보는 29일 열린 지상파 3사 TV토론회에서는 이른바 19대 총선과 7.30 재보궐선거의 ‘공천 책임론’이 화두에 올랐다. ‘친노 대 비노’의 계파 구도도 여러차례 입에 올랐다.

박 후보는 계파주의 극복과 공천개혁 방안에 대한 주제 토론에서 “(19대 총선과 지난 7.30 재보궐 선거에서) 검증받지 않은 후보를 거론해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 반성해야 한다”며 “친노가 공천에서 (선거를) 망쳤으니 이런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우리 당을 결정적으로 망쳐놓고 무너뜨린 것이 지난 총선, 재보궐 선거 때 이뤄진 원칙없는 공천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공천을 친노가 했나? 당시 당의 중심은 박 후보 였다”며 “왜 남 탓을 하는가. 끊임없이 친노-비노 말하면서 친노에게 책임을 돌리고 탓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박 후보는 “난 당시 지도부에 있지도 않았다. 문 후보는 친노 수장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제와서 나에게 ‘당의 중심에 있니 않았나’라고 하는 것도 (문 후보가) 당무가 부족해서 인것 같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 간 설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문 후보의 ‘호남 총리’ 발언을 계기로 이번엔 참여정부 시절 호남 인사 차별 논란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참여정부 당시) 비서실장을 할 때 호남 인사 올라가면 다 잘라버렸다. 이후 대선 후보 출마해 호남에 와서 사과했는데 계실 때 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이 지역주의 조장하는 쪽으로 (호남총리 발언을) 몰아가는데 박 후보가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에 가세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참여정부 시절 광주 출신 인사수석들이 ‘호남 인사를 추천하면 문재인 수석이 자르더라’고 이야기하더라”라며 “(호남 총리에 대한) 진정성이 있었다면 지난 2년 반 동안 강하게 이야기했어야 한다. (이제와서) 호남총리 이야기해놓고 또 사과를 했다. 정치력이 의심스럽다”고 되받아쳤다.

이날 토론회는 내달 8일 전당대회 전 진행되는 마지막 전국 단위 TV토론회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당 내에서 마저 지난 27일 MBC 백분토론 합동토론회에서 후보들 간 정쟁이 불거지며 ‘토론회가 네거티브로 얼룩졌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면서 이번 토론회는 정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당 관계자는 “시쳇말로 백분토론회는 ‘말아먹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이날 토론회도 크게 차별성을 갖지 못한 채 정쟁으로 끝났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선거가 막바지로 가다보니 정쟁이 더 강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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