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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쇼크’ 없는 반도체ㆍIT하드웨어, 2015년도 믿음직
뉴스종합| 2015-01-29 17:11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살얼음판인 4분기 실적 시즌에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900억원이라고 29일 확정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37% 줄었지만 그보단 지난해 3분기(4조600억원)보다 30.24% 늘어나며 5조원대 이익을 회복한 것에 시장은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4분기 매출액은 5조147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6672억원, 1조6241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대림산업이 기대와 달리 4분기 적자를 내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도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이익을 내면서 이번 4분기 실적 시즌도 희망보단 실망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나온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4분기 급락한 원화 가치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단 점이 주목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분기 최고 이익을 낸 요인으로 DRAM 부문의 수익성 개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더불어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IT하드웨어 및 가전업종의 실적과 원/달러 환율의 상관관계는 각각 0.73, 0.51로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관련 부품주 역시 대부분 달러화 기준으로 매출이 발생한단 점에서 원화 약세는 실적 개선에 매우 유리하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IT하드웨어와 반도체 업종은 최근 한 달 새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승했다. 코스피 전체 순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또 2015년 1분기 순이익 전망치 역시 함께 상승하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어닝 쇼크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상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7.12% 크게 뛰었으며 2분기 순이익 전망치 역시 5.74% 올랐다. OCI머티리얼즈의 경우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11.18%나 상승했지만 2분기 전망치는 2.96% 줄었다.

IT하드웨어 업종에선 삼성전자가 1, 2분기 모두 순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동안 5% 이상씩 증가하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의 2014년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한 달새 29.18%나 뛰었다. 올해 1,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65.73%, 16.32%나 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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