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은 23조4215억 소폭 감소
KT는 30일 23조4215억원의 매출과 2918억원의 적자(영업손실)를 내용으로 하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2013년도 대비 매출은 1.6%가 줄었고 영업손익은 8300억 흑자에서 적자로 돌변한 것이다.
4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다. KT는 지난 4분기 5조7244억원의 매출과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9%가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90%가 줄었다.
대규모 인력구조조정 비용, 그리고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유선 분야를 기가 인터넷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가 발목을 잡았다. 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8000여 명의 명예퇴직 비용은 회사 부채를 11%나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무선 9005억원보다 많은 1조2832억원을 유선 인프라에 투자했다. 최근 20만명을 넘은 기가인터넷 등 유선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KT는 “상반기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 등으로 291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개선효과 및 비용구조 혁신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통신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차세대 미디어, IoT 등 통신 기반 융합형 기가 서비스의 본격 사업화 등이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의미다.
처음으로 3만5000원을 넘을 무선 사업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은 위안거리다. 특히 수익성 높은 LTE로 가입자를 1081만명 확보, 그 비중을 62.4%까지 늘렸다. 또 KT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성장한 1조 5082억 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2014년 한해 89만명이 순증한 58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유료방송 시장의 리더십을 유지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