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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리뷰] 돌아온 시우바의 ‘짠물 승리’ 공식
엔터테인먼트| 2015-02-02 07:22
[헤럴드스포츠=최우석 MMA 전문기자] UFC 183번째 넘버링 대회이자 307번째 이벤트인 UFC 183 ‘시우바 대 디아즈(Silva vs Diaz)’가 개최지인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현지시각으로 31일, 한국시각으로 2월 1일 개최되었습니다.

타이틀 상실과 큰 부상까지 얻었던 전 미들급 타이틀 홀더 안데르손 시우바는 13개월만의 복귀, 그와 상대하는 ‘악동’ 닉 디아즈는 22개월만의 복귀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사우스포의 카운터 스타일인 탓에 약간 루즈한 스탠딩게임 양상이 계속 이어집니다. 디아즈를 상대로 모험을 걸지 않고 안전한 운행을 택한 시우바는 디아즈의 왼쪽 눈꺼풀을 찢어놓는 등 우세를 차지하면서 큰 점수 차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무난한 승리를 챙겼습니다.
김동현에게 체급변경을 고려하게 할 정도의 대승을 거둔 체급 랭킹 3위의 레슬러 타이론 우들리와 랭킹 7위로 TUF 17 챔프이자 11전 무패의 케빈 가스텔럼 간의 웰터급 상위 랭커들의 간의 계약체중 일전. 2라운드 장기인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훅, 카운터 단 발로 점수를 쌓았던 우들리가 체력이 떨어진 와중에서도 점수 만회를 위해 급하게 들어오는 가스텔럼의 타격을 잘 막아내면서 2-1 스플릿 판정승을 챙겼습니다.

13차례나 보너스를 챙긴 명승부 제조기 조 라우즌과 만나게 된 TUF 시즌 15 파이널리스트 알 아이아퀸타. 라우즌의 와일드한 타격 러시를 바디 샷 중심의 타격으로 눌러가며 기회를 엿봅니다. 2라운드 컴비네이션 후 라이트 훅 연사로 승기를 잡은 뒤 폭군이 됩니다. 비틀 거리며 일어났으나 아이아퀸타는 샌드백 상태가 된 라우즌에게 양 훅 컴비네이션과 로우킥, 어퍼컷, 라이트를 퍼붓습니다. 보다 못한 레퍼리가 뛰어들어 라우즌을 구해내면서 아이아퀸타의 3연속 TKO승이 확정됐습니다.

UFC 복귀 후 4연승 행진 중인 탈레스 레이티스는 하드펀처인 팀 보우치와 묵직한 카운터를 주고 받는 공격적인 스탠딩 게임으로 난전을 벌이던 중, 보우치의 묵직한 레프트, 라이트 컴비네이션에 걸려 위기를 맞았으나 오히려 클린치 후 테이크 다운으로 하프가드를 차지, 왼 쪽에서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실패 후 재차 탑 마운트에서 오른쪽에서 이동해 시도한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보우치를 재워버리고 5연승을 차지했습니다.

40여 전에 육박하는 전적을 지닌 2연승의 베테랑 조던 메인과 격돌한 원타임 타이틀 챌린저 티아고 알베즈. 알베즈는 저돌적으로 숙이며 러시를 감행하지만 어퍼컷 등 걷어올리는 카운터, 백엘보 등 리치 우세를 앞세운 상대의 타격에 고전합니다. 그러나 한번 온 찬스를 놓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전진 타격에 케이지를 등에 지고 왼쪽으로 돌아나가려던 메인의 리버를 미들킥으로 히트, 고통에 즉시 무릎 꿇은 메인에게 니 킥으로 달려든 후 파운딩 연사로 역전 KO승을 챙겼습니다.

현 여성 밴텀급 챔프 론다 로지의 희생양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전 스트라이크 포스 여자 밴텀급 챔피언 미샤 테이트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사라 맥맨 간의 체급 2,3위 간 대결. 패링에 이은 훅과 상위 포지션으로 맥맨이 첫 라운드를 가져갔으나, 타이트한 카운터 길로틴 초크로 2R를 챙긴 테이트가 3라운드에서도 맥맨의 테이크 다운을 뒤집어 상위 포지션을 차지, 계속 눌러놓아 판정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명 트레이너 그렉 잭슨과 함께 훈련 중인 실력파 레슬러 데렉 브론슨은 TUF 시즌 3 출신의 베테랑 그래플러 에드 허먼과 격돌합니다. 브론슨은 허먼의 펀치를 더킹으로 흘리며 턱에 꽃아 넣은 레프트 언더 훅과 뒤이은 레프트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으로 찬스를 만듭니다. 물러서던 허먼에 레프트로 돌진해 쓰러뜨린 뒤, 터틀 포지션에 있는 상대에 두부에 파운딩 샤워를 퍼부은 끝에 경기 시작 36초만에 TKO승을 뽑아냈습니다.

UFC 데뷔 후 2연패 중인 앤디 엔즈와 맞붙은 TUF 브라질 시즌 2 캐스트 맴버 티아고 산토스. 산토스는 레프트 미들킥으로 엔즈의 복부를 히트, 찡그리면서 뒤로 물러나는 엔즈를 추적해 케이지 쪽에 몰아 넣습니다. 가드를 바짝 올리고 방어하는 상대의 목에 찔러넣는 스트레이트를 곁들여 가드를 뚫는 양손 훅 러시로 다운을 이끌어냅니다. 엔즈는 상체를 일으키려 하지만 산토스의 한손 파운딩 연사로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kungfu45@gmail.com

[UFC 183 ‘Silva vs Diaz’ 결과]
11경기: 앤더슨 시우바 > 닉 디아즈 (판정 3-0)
10경기: 타이론 우들리 > 케빈 가스텔럼 (판정 2-1)
09경기: 조 라우즌 < 알 아이아퀸타 (TKO 2R 3:34)
08경기: 팀 보우치 > 탈레스 레이티스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3:45)
07경기: 조던 메인 < 티아고 알베즈 (KO 2R 0:39)
06경기: 미샤 테이트 > 사라 맥맨 (판정 2-0)
05경기: 데렉 브론슨 > 에드 허먼 (KO 1R 0:36)
04경기: 이언 맥콜 < 존 리네커 (판정 0-3)
03경기: 탐 왓슨 < 하파엘 나탈 (판정 3-0)
02경기: 일데마르 알칸타라 > 리차드슨 모헤이아 (판정 2-1)
01경기: 앤디 엔즈 < 티아고 산토스 (TKO 1R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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