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현대차 한전부지에 대규모 전시시설…전시업계 호재
뉴스종합| 2015-02-02 07:50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위기의 전시산업이 부활할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1일 서울 삼상동 한전 부지 상당 부분을 전시ㆍ컨벤션 시설로 쓰겠다는 청사진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은 전시 참여를 꺼려왔다. 그러나 현대차의 이번 계획으로 한전부지부터 코엑스 일대가 전시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시업계에게 호재인 셈이다.

현대차는 용적률 799%가 적용된 지상 115층(높이 571m) 건물에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을 포함한 업무시설, 전시ㆍ컨벤션 시설, 호텔, 판매시설을 조성하겠다고 서울시에 제안했다.

현대차가 서울시에 제안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의 모형도. 지상 115층(높이 571m), 용적률 799%에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을 포함한 업무시설, 전시ㆍ컨벤션 시설, 호텔과 판매시설이 들어선다.[사진제공=서울시]

국내 최고층 건축물 잠실 제2롯데월드 월드타워동(555m)보다 16m가 더 높다. 현대차의 제안서를 보면 신사옥은 2개 동으로 조성된다. 115층 본 사옥 옆에는 각각 5층짜리 건물과, 7층짜리 아트홀이 붙어 있고, 옆의 62층 건물에는 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전부지에 전시ㆍ컨벤션 시설 약 1만5000㎡를 확보해 길 건너 코엑스와 함께 기업회의ㆍ포상관광ㆍ국제회의ㆍ전시회(MICE) 산업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현대차와 시는 곧 사전협상에 돌입한다. 사전협상이 마무리되면 건축허가까지 약 6개월이 걸린다. 현대차는 2017년 착공해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협의에 따라 늦춰질 수도 있다.

현대차가 한전 부지 상당 부분을 사무실과 전시ㆍ컨벤션 시설 등으로 쓰면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따른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투자, 임금 인상, 배당 등에 당기 소득의 80% 이상을 쓰지 않으면 미달하는 금액에 10%의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세법 시행령에서는 업무용 건물 신·증축 건설비와 토지 매입비를 투자로 인정한다. 기획재정부는 시행규칙을 곧 발표할 예정인데 업무용 부동산에 기업 제품 전시 공간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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