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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KDB대우證 대표 “지속 성장 기반다지는 원년…독보적 PB하우스 구축으로 WM 정상화”
뉴스종합| 2015-02-02 15:30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KDB대우증권의 10년 뒤 모습을 감안해 올해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편향된 사업 구조보다는 모든 사업부문이 균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취임 두 달째를 맞은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사진)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5년을 지속성장 기반 확보 원년으로 선포하고 ▷균형 손익구조 구축 ▷신규 수익원 확보 ▷창조금융 활용 등 중장기 3대 전략을 제시했다.


홍 사장은 “KDB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 9월말 현재 S&T(Sales&Trading, 운용손익) ㆍ투자은행(IB)ㆍ해외 부문 등 비중이 66%에 이르고 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리테일 부문은 34%에 그쳤다”며 “리테일 부문은 회사의 60% 인력, 70%의 비용이 발생하는 곳으로 여타 사업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핵심 파트인 만큼 지속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사업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리테일 영업 비중 확대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독보적 프라이빗뱅킹(PB) 하우스’를 제시했다. 독보적 PB 하우스는 ‘한국 내 최고 수준’(독보적)으로 ‘자산관리 모든 분야’(PB)를 커버할 수 있도록 ‘회사 전 직원의 역량이 집합’(하우스)된 회사’를 말한다. 홍사장은 “우리나라에는 56만명에 이르는 프라이빗뱅커(PB)가 있다. 증권사에만 9000명의 PB가 있다”며 “경쟁력 있는 PB를 통해 수익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미 ‘독보적 PB 하우스 추진단’을 설치해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컨텐츠 공급과 관련된 사업부문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PIB(Private IB)점포를 활성화해 지점 영업의 대상을 개인 고객에서 법인 고객으로 확대함으로써 IB부문과의 시너지 연계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IB부서를 신설해 PIB점포와의 연계 영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 직원 PB영업 역량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점 PB들을 한국 내 최고 수준의 PB로 육성하기 위해 실전, 실무, 체험형 교육으로 세분화해 상시학습체계 문화를 구축하는 한편, 신입 직원들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6주의 양성기간을 6개월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사업부문별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IB사업부문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정비된 기업금융부문과 투자금융부문, 기업여신 등 상호 상승효과를 통해 진정한 투자은행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PIB 연계 활성화 등 중견 강소기업 영업기반을 확장하고, 크로스보더, PF 등 해외 딜도 확대할 방침이다. S&T사업부문은 아시아 No.1으로 도약을 위해 시장환경, 금리인상 등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전략을 통해 이머징마켓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해외자산 등 기초자산 다양화를 통한 하이브리드(원자재, 지수 등 혼합) 신상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사업 부문도 대체투자, 자산운용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면서, 몽골 CD 등 다양한 해외 금융상품도 소싱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경우 IB업무, 기관영업 확대 등을 통해 로컬 영업 강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DB대우증권은 창조금융을 기회로 삼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PIB활성화, 강소기업 전담부서 신설 등 국내 최대 RM망을 바탕으로 성장사다리펀드 운영, 산업은행과 협업,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강소기업들에게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거래 증권사 입지를 확보하고자 모험자본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이런 노력들을 통해 KDB대우증권은 합리적인 투자문화를 확산시키고 기업과의 상생을 추구함은 물론 한국형 금융모델을 수출해 대한민국 금융이 선진화되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올해가 이런 노력들을 실천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매각계획을 밝힌데 대해 “우리는 팔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매각과 관련해서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만 잘 닦아 놓는다면 누가 인수하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점점 하부구조가 약해지는 인력구조에 대한 개선방안은 고민하고 있다”며 “독보적 PB하우스 구축으로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많이 줄것이며 일시에 사람을 줄이는 비인간적인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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