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29일 (경선) 규칙을 만들고 확정했으며 이 규칙에 의거해 오늘까지 선거운동을 했다”며 “내일 당장 투표가 시작되는데 오늘 규정을 바꾸는 것은 계파 독점의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당 대표 출마시 친노와 대결할 수 없으니 차라리 신당창당을 하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분열해서 패배가 아니라 통합단결해서 승리를 하고자 했다”며 “이런 반칙에 대해 나는 주위 분들과 거취에 대해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거취에 대해 당 대표 경선 후보 사퇴는 물론 탈당 후 신당창당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박 후보는 “꼭 이렇게까지 해서 당 대표가 돼야 하고 더욱이 대통령 후보까지 되려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왜 우리 새정치연합이 이꼴이 됐는가를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당 지도부 선출에 25%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의 유효투표에 대한 해석방식을 놓고 ‘지지후보 없음’을 유효투표로 보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지후보를 묻는 문항의 보기에 ‘지지후보 없음’을 포함시켰는데, 여기에 투표한 투표는 득표율 계산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 측은 ‘지지후보 없음’을 득표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문 후보측은 ‘지지후보 없음’이 유효투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 후보의 이 같은 반응은 여론조사 유효투표 해석이 문 의원에 유리하게 결정됐다는 데 따른 반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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