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한발 물러난 劉〈유승민〉…與 증세갈등 봉합국면으로
뉴스종합| 2015-02-06 11:28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증세와 복지축소라는 두 정책기조를 둘러싸고 당내 의견이 중구난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며 당내 토론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이는 김무성 대표의 ‘복지 구조조정’과 유 원내대표의 ‘증세론’이 충돌 양상을 보이며 당내 투톱 간의 의견 차가 증폭되면서 당내 갈등구조로 비쳐지는 것을 차단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유 원내대표는 6일 김 대표가 주재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주의에서 생각의 차이가 표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증세와 관련해) 저부터 저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이 문제를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정책문제에 있어 생각의 차이를 당내 계파갈등으로 보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당대 ‘투톱’ 간의 의견 차를 확대해석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증세는 최후의 수단인 거 알지 않나”라며 강하게 밀어붙이던 증세 주장을 속도조절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는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지키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납득하는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면서 “복지예산이 잘 쓰이고 있는지 전면적으로 비효율을 조정하고, 더 나은 대안이 없을 때 국민 동의하에 증세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복지 구조조정’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증세와 복지 논쟁과 관련해 먼저 복지의 부담 수준을 어느 정도할 것인가 라는 것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데 결국은 재원조달 방식에 대한 논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증세가 필요할 경우 법인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는 여당내 경제통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법인세 인상 반대’와 배치되는 발언으로 이로 인해 치열한 당내 논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였다.

유재훈ㆍ김기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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