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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디커플링, 차별화만이 살길이다] ① 삼성자산운용
뉴스종합| 2015-02-09 08:16
우리 경제가 ‘3저(저성장·저금리·저출산) 3고(고령화·고부채·고실업)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산운용업 역시 더이상 ‘붕어빵’ 전략과 상품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말그대로 ‘자산운용사 디커플링 시대’. 이에 자산운용사별 차별화 전력과 상품을 살펴보고 올해 비전을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삼성운용, 혁신적인 금융상품 개발로 차별화…관리자산만 180조원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삼성자산운용(대표 구성훈ㆍ사진)은 1월말 기준 관리자산 180조원를 운용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다. 2004년 6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2011년 관리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런 성과는 체계적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과 선진금융기법 확보 노력, 업계 최고의 인재 육성ㆍ확보 등에서 업계를 선도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혁신적인 상품개발력은 단연 돋보인다. 기존의 비슷한 가치주펀드 유형을 뛰어넘어 인수합병(M&A)개념을 도입한 ‘삼성밸류플러스’, 주가연계증권(ELS)투자의 단점을 보완해 13개 ELS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안정성을 추구한 ‘삼성ELS인덱스펀드’ 등은 그 혁신성으로 업계 화제를 모은 상품들이다. 

이 회사는 20조원 규모로 성장한 상장주펀드(ETF)시장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 국내 어떤 운용사도 관심을 갖지않는 상황에서도 지난 10년간 상품개발, 투자자교육, 마케팅 활동에 투자해온 결과다. 이런 노력으로 삼성 ETF 순자산은 11조원으로 단연 업계 1위다. 특히 2009년과 2010년에 개발한 KODEX인버스와 KODEX레버리지는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밖에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절대강자라는 평이다. 이 회사의 6개 헤지펀드들의 운용성과는 업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2011년 12월 설정된 1호 헤지펀드인 ‘삼성H클럽에쿼티헤지펀드’는 설정이후 수익률 약 30%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 대비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매월 1% 내외의 수익률을 꾸준히 쌓아가는 전략을 인정받아 연기금,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총설정액 8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탁월한 운용 능력과 해외 마케팅으로 세계 유수의 국부펀드들로부터 총 1조원의 자금을 유치해 그 운용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약 110조원에 이르는 장기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게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뉴욕과 런던, 홍콩 등 선진금융시장과 더불어 후강퉁 시행으로 관심을 모으는 중국 등 글로벌 진출도 다각도로 추진,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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