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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놀림 빨랐지만…
엔터테인먼트| 2015-02-09 11:32
손흥민, 브레멘전 복귀 맹활약
지동원도 3게임 연속 출전



역시 손흥민이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후 소속팀 레버쿠젠 경기에 처음 나선 손흥민이 후반전만 뛰었지만 부진하던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맹활약했다. 팀은 패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독일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4~20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 후반 교체출전해 45분을 부지런히 뛰었고, 팀은 1-2로 아쉽게 패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17분 젤케, 전반 29분 유누조비치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43분 찰하노글루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됐다. 레버쿠젠의 첫 번째 교체 카드였다. 손흥민은 중앙과 왼쪽 진영을 넘나들며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

하지만 벨라라비와의 호흡에 있어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벨라라비는 개인기가 좋지만, 워낙 볼을 오래 소유하고 돌파를 선호하기 때문에 빠른 볼터치와 공간을 활용하는 손흥민의 스타일과 잘 어우러지지 못했다. 후반 초반 손흥민이 분위기를 끌어오면서 레버쿠젠은 몇차례나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키슬링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벨라라비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 20분 슈미트 감독이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 선장을 잃은 레버쿠젠의 상승세는 꺾이고 말았다.

결국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으로서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고도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평가는 좋았다. 독일의 유력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3점(1~6점, 낮을수록 좋음)을 부여했다. 이는 레노 골키퍼와 함께 팀 내 1위.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의 움직임이 그만큼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린 찰하노글루도 5점에 그쳤다.

한편, 이날 패배로 레버쿠젠은 8승8무4패(승점 32점)를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다. 반면, 승점 3점을 챙긴 베르더 브레멘은 7승5무8패(승점 26점)를 기록, 12위에서 단숨에 8위로 올라섰다. 브레멘은 올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지동원은 3게임 연속출전에 첫 풀타임 출전하며 서서히 팀내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로제나우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전에 선발로 나와 90분을 뛰었고, 팀은 2-2로 비겼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출전기회가 원천 봉쇄됐던 도르트문트를 떠난 뒤 3게임 연속 출전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아직 슈팅 등에서 적극적인 모습이 다소 부족해 보인 것은 아쉽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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