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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자회사 하나, 모회사 주가에 효자노릇 톡톡
뉴스종합| 2015-02-09 11:11
CJ제일제당·하나투어등 실적개선
수익향상·수주증가 주가에 큰 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면서 알토란 같은 자회사나 계열사가 주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CJ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일 4분기 영업이익이 1718억원이라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162.3%나 급증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26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CJ대한통운의 4분기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1년 사이 276%나 크게 뛰었다. 컨센서스보다도 16% 높은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CJ제일제당 주가는 연초 이후 21.9% 올랐다. 덩달아 CJ주가도 15.1% 뛰었다.

CJ의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송시간이 짧아지고 포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택배로 배송할 수 있는 물건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시장점유율 38%인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에서 운신 폭을 넓혀가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올해도 외형성장과 수익성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의 경우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이 4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 수주 증가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되며 주가는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여행업종도 자회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나투어의 실적을 설명할 때 패키지 성장뿐 아니라 꼭 필요한 회사가 하나투어재팬, 유아이관광버스, 아레그록스 등 일본 자회사다. 하나투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83.5% 증가한 111억원이라고 밝혔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21.6%에 달한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패키지 인원이 작년 동기 대비 1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하나투어의 일본 자회사가 부대사업을 운영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모두투어 역시 자회사가 주가를 떠받들고 있다. 연초 이후 모두투어 주가는 23.1% 상승했다. 2014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0억원으로 작년(158억원)에 비해 뚜렷한 개선은 없지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56억원으로 껑충 뛴다. 인바운드 여행사인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실적 정상화와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모두스테이의 이익 증가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결과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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