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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건지 나쁜건지…알쏭달쏭한 4분기 실적시즌 마무리
뉴스종합| 2015-02-10 11:21
작년 4분기 실적시즌이 큰 ‘쇼크’ 없이 지나가고 있지만 속을 뜯어보면 역시나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공개한 84개 기업의 실제 실적과 컨센서스의 괴리율은 19.5%로 나타났다. 이는 일회성 비용 등으로 괴리율이 40%가량 벌어졌던 예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따져보면 괴리율은 39.3%까지 확대된다. 결국 삼성전자가 약간의 온기를 불어넣는 가운데 이번 실적 시즌도 ‘어닝 쇼크’로 정리할 수 있는 셈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기전자 업종은 예상범위에서 실적이 나오고 정유ㆍ화학 등은 ‘기대도 없으니 실망할 것도 없다’는 분위기”라며 “이번 실적 시즌은 큰 잡음 없이 지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익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모멘텀을 확인하는 방법은 실적 시즌 들어 이익 추정치가 증가했는지 반대로 감소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추정치 변화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추정기관 수가 10개 이상인 종목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화케미칼(342.7%), 휠라코리아(45.3%), 엔씨소프트(7.2%) 등은 한 달 전보다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의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도 이번 실적 시즌의 포인트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다음카카오는 오는 12일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52억원, 52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다음카카오의 순이익은 약 56억원이었다. 다만 한 달 새 4분기 순이익 추정치(추정기관 수 15개)가 1.72% 떨어져 눈높이 조정은 필요한 상황이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 한 달 전보다 순이익 추정치가 증가한 기업은 인터파크INT(11.62%ㆍ추정기관 수 7개), 모두투어(10.92%ㆍ8개) 등이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실적이 강력하게 뒷받침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에 대한 확인 작업이 동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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