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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만…울타리 친 ‘틈새 메신저’ 通했다
뉴스종합| 2015-02-10 11:28
“당신의 연애를 도와드립니다.”, “의사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백화점식으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관심 분야의 정보나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플ㆍ의사ㆍ교사 전용 메신저 등 특정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버티컬 소셜네트워크서비스(vertical SNS)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커플 메신저를 표방하는 ‘비트윈’도 그 중 하나다. 개방형 SNS 메신저와 달리 비트윈은 커플 간 폐쇄형 메신저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원하는 커플들이 편리하게 일정 및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트윈은 지난해 12월 기준, 서비스 3년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 이 중 절반은 아시아 등 해외에서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커플 전용이라는 특징을 내세워 틈새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 동남아시아권(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년동안 사용자가 2배, 대만에서는 4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윈은 커플끼리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연애 패턴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메신저로 공유한 사진을 활용해 커플 앨범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단순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연인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2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패션 SNS ‘스타일쉐어’는 실시간으로 패션 정보를 공유한다는 강점을 내세워 소위 ‘패셔니스타’들을 파고 들었다. 스타일쉐어는 한국 패션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버티컬 SNS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국 의사 50%가 쓴다는 ‘Doximity(닥시미티)’가 대표적이다.

닥시미티는 의사만 가입할 수 있는 SNS로 의사들 간의 협력 증진을 위해 이메일, 문자, 팩스 등 회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툴은 물론이고 논문, 리서치, 채용, 회원명부, 전문의 프로필, 뉴스포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의사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환자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닥시미티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앞으로는 간호사도 네트워킹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교사들의 소셜 네트워크인 '에드모도(Edmodo)',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한 '아보(Avvo)', IT 종사자들의 네트워크인 '스파이스웍스(SpiceWorks)' 등이 틈새 SNS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일상 공유를 넘어,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면서도 전문적인 지식이나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폐쇄 타켓형’ 메신저에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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