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완구 "軍신검, 착각했다" 해명에…野 "부분 기억장애" 맹공
뉴스종합| 2015-02-10 23:24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추궁하는 등 집중 검증했다.

오후 9시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은 이 후보자가 과거 보충역 판정을 받게 된 경위와 이 후보자의 장인이 구입한 경기도 분당의 토지가 이 후보자 부인을 거쳐 차남에게 증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차남의 재산 공개를 요구하는 야당 위원들의 요구에 “내일(11일) 오전 중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완구 국무총리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도중 목을 축이고 있다.
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이완구 국무총리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도중 목을 축이고 있다.
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새정치연합 진선미 위원

이 후보자는 1971년 첫 신검을 (고향인) 충남의 홍성에서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병적기록부에는 서울 둔촌동의 수도육군병원에서 받았다고 돼 있다.

▶이완구 후보자

40년 된 일이기 때문에 둔촌동인지 홍성인지 혼돈하고 있다.

▶진선미 위원

50년 전 엑스레이 사진까지 들고 다니는 치밀한 후보자 아니냐.

▶이완구 후보자

잘 기억나지 않는다.

▶진선미 위원

(1975년 홍성에서 재검을 받았을) 당시 후보자는 행시에 합격하고 홍성군청 사무관으로 파견됐다. 당시 부군수였다.

▶이완구 후보자

병역 문제는 군청하고 상관이 없다.

▶진선미 위원

(오전의) 증언 내용과 같으냐 다르냐.

▶이완구 후보자

50년 전 엑스레이, 40년 전 엑스레이, 6년 전 엑스레이가 같은 부위다. 똑같은 부위에 엑스레이 갖고 있던 이유는 무엇인가 아파서 갖고 있는 거지 다른 이유가 있겠나.

▶진선미 위원

엑스레이 3개 다 가진 분이 어떻게 그 장소를 모른다는 말이냐. 잘못된 건 오래됐다고 말하고, 유리한 건 50년 전까지 기억하고, 부분 기억장애냐.

▶이완구 후보자

1971년에는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1975년에 상태가 심해서 이런 판정(보충역)이 내려진 것 같다. 죄송하다.

▶새누리당 박덕흠 위원

후보자가 오래된 기억이라 (첫 신검 장소가) 홍성 홍주국민학교인지, 서울 수도육군병원인지 착각한 것 아닌가. 중요한 건 왜 판정이 이렇게 나왔느냐지, 착각한 것 갖고 계속 몰아붙이는 건 옳지 않다.

▶이완구 후보자

제 기억에 착오가 있다. 아까 진선미 위원의 지적을 듣고 보니 착각한 것도 같다. 하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정확지 않다는 말씀을 올린다.

▶새정치연합 김승남 위원

(장인이 구입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땅을 (변호사인) 차남에게 양도한 경위는.

▶이완구 후보자

의원 신분이라 재산세를 납부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김승남 위원

차남이 재산 고지를 거부해 이 재산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완구 후보자

독립 생활할 때는 고지를 거부할 수 있다.

▶김승남 위원

상식적으로 이 재산은 후보자 재산이 아니냐. 후보자 재산이 차남에게 들어가 있다. 실거래가가 얼만지 아느냐.

▶이완구 후보자

19억원 정도 되는 걸로 안다.

▶김승남 위원

아니다. 실거래가는 30억원이 넘는다. 평당 1천만원이다. 우리가 확인했다. 후보자가 이 문제 되는 땅을 국회 재경위 간사 시절 샀다. 옆에 있던 모 의원의 세 자녀도 동시에 이 땅을 구입했다.

▶이완구 후보자

2011년 제 처가 자식에게 증여했는데, 그땐 도지사 사퇴하고 무직 상태였다.

▶김승남 위원

그렇다면 차남은 이 땅에 대한 양도세,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이완구 후보자

차남이 이자를 물어가면서 증여세 5억원을 내고 있다.

▶김승남 위원

한 나라의 총리라면 (차남 재산도) 떳떳이 공개해야 한다.

▶이완구 후보자

제 자식의 재산은 이것밖에 없고, 그것도 증여세를 내고 있다. 내일 오전 안에 공개하겠다.

▶새누리당 정문헌 위원

분당 땅을 장인어른은 왜 사게 됐나.

▶이완구 후보자

제 재산은 아니고, 장인어른이 수십년 외국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귀국해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고 해 자식들에게 알아보라고 했다.

▶정문헌

위원광고를 보고 샀다고

▶이완구 후보자

(당시 분양 광고 전단을 들어 보이면서) 이렇게 해서 광고를 보고 찾아갔다. 신문을 보기도 했지만, 당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운동(골프)을 하고 고 이정일 당시 재경위원이 이 전단을 제게 주셨다. 당시 이 의원이 운동을 하고 거기 한번 가보자고 해서 제가 가서 땅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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