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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10년간 인구증가율 전국 1위 서부권 대표 주거도시로 발돋움
부동산| 2015-02-11 17:08

- 이제는 인구 34만…농업도시 이미지 벗고 ‘자족도시’로 도약
- 연평균 5000여 가구 입주, 6000여 가구 아파트 공급 등 빠르게 인구 유입

김포시가 인구 20만의 소도시에서 34만의 서부권 대표 주거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김포시 인구는 2003년 20만3000여명에서 2013년 31만2305명으로 53.5%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인구증가율(2003~2013년) 5.7%의 9.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포시 인구는 2011년 한강신도시 공동주택 입주를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1년 25만6994명, 2012년 28만7432명, 2013년 31만2305명, 지난해 34만310명으로 늘어났다.

2위는 정부부처가 이전하면서 인위적으로 인구가 증가한 세종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인구는 2014년 12월 기준 15만6125명으로, 이는 시가 출범한 2012년 7월(10만3127명)보다 5만2998명 증가한 숫자다. 삼성전자 화성반도체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인 화성시가 인구증가율 8.5%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김포시 인구가 급증한 데는 아파트 공급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실제 김포시에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5만 3940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물량도 2005년부터 2014년까지 6만 1270여 가구가 공급됐다.

△’미분양의 무덤’ 김포, 이제는 서남권 거대도시로 성장세
김포의 약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분양을 마쳐 올해부터 2017년까지 입주를 앞둔 단지는 총 9404가구다. 이 아파트가 모두 입주할 경우 3년 내 인구는 2만 4000여명(가구당 평균 2.5명)이 더 늘어나게 된다.
특히 최근 들어 김포지역 분양시장 여건이 좋아지면서 인구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쓴 도시였던 김포시는 지난해 매매가격이 0.92% 올라 7년 만에 반등했다. 또한 2014년 김포에만 신규 분양이 6219가구 쏟아졌고, 아파트 거래량도 8000가구에 달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했던 분양권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5월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 공급한 ‘한강센트럴자이 1차’는 분양 초기 미분양이 많았지만, 최근 완판과 동시에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한강센트럴자이 1차’ 전용 100㎡의 경우 현재 분양가에서 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으며, 실제 거래량도 상당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권, 인천, 지방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이주하는 수요도 눈에 띈다. GS건설에 따르면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계약자 총 3472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거주자가 32%로 가장 많았으며, 김포를 제외한 경기도 20%, 인천시 10%, 기타 지역에서 10%가 오는 등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GS건설 박희석 소장은 “김포지역은 그동안 분양시장이 침체되어 있어 5년 전 공급한 분양가 그대로가 적용되고 있다”며 “가격적 이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보니, 타 지역에서 이주하는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이 좋아지면서 건설사들은 발 빠르게 아파트 공급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향후 인구 증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김포시에는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 2차’ 총 598가구를 비롯해 모아주택산업 ‘김포한강신도시 모아엘가’ 508가구, 한양 ‘한양수자인’ 420가구 등 총 26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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