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文, 계파갈등 해소 시도위해…취임 후 첫 호남방문
뉴스종합| 2015-02-14 19:58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4일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문 대표의 호남행은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의원을 지지하며 자신의 반대에 섰던 야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당심을 끌어안는 동시에 계파 갈등의 후유증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의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반쪽 대표’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통합행보를 통해 당내 결속을 다지려는 것이다.

오전에 당 지도부를 비롯해 광주 지역 의원 및 기초자치단체장 등 50여 명과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한 문 대표는 방명록에 ‘광주 정신으로 다시 시작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기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문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드는 데 광주에 와서 광주 정신을 되새기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왔다”며 “통합의 정신인 광주 정신을 받들어 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역 현안인 아시아문화전당 조기 개관과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원활한 지원을 촉구했고 묘역 참배 중에는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5·18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건의하겠다”고도 말했다.

오전에 광주에서의 일정을 마친 문 대표는 오후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이낙연 전남지사와 환담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관에도 헌화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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