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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비리 몰랐네”…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곤혹
뉴스종합| 2015-02-14 21:36
[헤럴드경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이른바 ‘며느리 게이트’로 곤혹스럽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통령의 아들 세바스티안 다발로스는 아내가 연루된 비리 의혹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전날 대통령실에서 맡고 있던 공직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아들인 다발로스는 불법행위에 관련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칠레 언론은 다발로스의 갑작스러운 공직 사퇴가 ‘며느리 게이트’ 때문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앞서 칠레 주간지 ‘케 파사’는 바첼레트 대통령의 며느리 나탈리아 콤파뇬이 지난 2013년 대선이 끝난 직후 한 은행에 대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콤파뇬은 자신이 50%의 지분을 가진 ‘카발’이라는 회사가 이 은행으로부터 1천만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대출받은 돈으로 땅을 사고팔아 500만 달러의 이득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학자인 다발로스는 칠레 외교부 산하 국제관계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며느리는 이혼한 어머니 바첼레트 대통령을 위해 ‘퍼스트레이디’ 역할도 도맡았다. 칠레에서 퍼스트레이디는 전통적으로 사회복지 및 문화 프로그램 등에서 활동한다.

한편, 다발로스는 지난 2013년 5월 고급 승용차를 사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탈세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당시 다발로스는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승용차 4대를 사면서 세금을 적게 내려고 아내와 사회단체 명의를 도용했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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