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국의 군비지출 규모가 중국의 4배에 달하며 한국은 북한보다 최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로 국방부가 예산감축을 우려하고 있으나 여전히 국방관련 지출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군비지출 규모가 한국의 10분의 1에 불과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나 인구대비 군인 수는 세계 1위에 올랐다.

미국 국무부가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4년 세계 군비지출·무기이전’(WMEAT)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1년 7390억달러(약 813조원)의 군비를 지출했다.

이는 군비 증강에 열을 올리는 2위인 중국(1700억달러 187조 원)의 4.3배에 달한다. 3위인 러시아(702억달러ㆍGDP에 구매력 평가기준을 적용하면 최대 1180억 달러)에 비해서는 10.5배 수준이다.

이어 영국(578억∼64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85억∼598억 달러), 인도(451억∼1천80억 달러), 프랑스(444억∼534억 달러), 일본(435억∼605억 달러), 독일(409억∼481억 달러) 순이었고 다음으로 한국(235억∼339억 달러)이 10위를 차지했다.

북한(23억∼85억 달러)은 59위였다. 이는 많게는 한국의 10분에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평균 군비지출도 미국이 6천110억 달러로 2위인 중국(1천280억 달러)의 4.7배에 달했다.

다음으로 영국(594억 달러), 러시아(591억 달러), 프랑스(53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0억 달러), 일본(411억 달러), 독일(397억 달러), 인도(336억 달러), 이탈리아(320억 달러), 브라질(239억 달러)이다.

한국은 235억 달러로 12위에 자리매김했고 북한은 29억6천만 달러로 50위에 그쳤다.

한편 북한은 절대적인 군비 규모는 크지 않지만 2011년 기준으로 GDP대비 군비 지출비중은 12.4∼2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만(9.1∼9.5%), 사우디 아라비아(6.6∼7.2%), 요르단(6.4∼6.6%), 아랍에미리트(5.9∼6.0%), 이라크(5.7%) 등 중동·아랍국가들 사이에서 군비지출 경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대국 중에서는 미국이 4.8%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 2.7∼3.7%, 중국 1.3∼2.2%순이었다. 한국은 2.7∼2.8%였다.

북한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GDP 대비 평균 군비지출 비중에서도 24.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오만(10.4%)의 배가 넘었다. 이어 에리트레아(9.7%), 사우디아라비아(8.5%), 이스라엘(7.5%) 순이었고 한국은 2.7%로 45위였다.

국가별 군인수(2001∼2011년 중간치 기준)는 중국이 222만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총인구에서 군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북한이 4.9%로 가장 높았다. 북한은 군인 수에 있어서도 117만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과 인도가 각각 142만명과 134만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101만명)와 파키스탄(69만2000명)이 뒤를 이었고 한국은 68만명3000명으로 7위였다.

미 국무부는 군비 산정의 기초가 되는 구매력 평가(PPP) 기준 GDP를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이 발간한 자료에서 인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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