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미국인들 “주적은 러시아”…북한, 이란 제쳐
뉴스종합| 2015-02-17 07:37
1년만에 2배 급증…우크라이나 사태 후 냉전시절로 되돌아가


[헤럴드경제]미국인들이 최대 적국으로 여기는 나라는 이른바 ‘불량국가’로 간주돼온 북한 또는 이란이 아니라 러시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한때 ‘리셋’(관계재설정) 정책을 통해 화해까지 모색되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치며 다시 냉전시절의 ‘주적’(主敵)으로 되돌아갔다는 평가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837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러시아를 최대 적국으로 꼽은 응답이 전체의 18%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같은 응답자 비율은 작년(9%)의 두 배인데다 불과 3년 전인 2012년(2%)보다 무려 16%포인트 뛰어오른 것이다.

미국의 다음 적국으로 꼽힌 나라는 북한으로 작년(16%)보다 1%포인트 하락한 15%로 집계됐다.

아시아 역내에서 패권확장을 기도하는 중국을 주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2012년의 23%, 작년의 20%에 비해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이란을 적국이라고 여기는 응답자 비율은 2012년의 32%에서 올해 9%로 무려 23% 포인트나 하락했다. 양측간에 진행 중인 핵협상이 미국 내 여론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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