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도 넘어선 반유대주의, 묘비까지 훼손
뉴스종합| 2015-02-17 15:09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유럽의 반유대주의가 도를 넘어섰다. 프랑스에서 10대 청소년들이 공동묘지에 있는 묘비 250개를 훼손한 것인데 어린 소년들의 치기어린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지나친 행동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17세 청소년 5명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국경 인근 동부 프랑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비 250개를 거꾸로 뒤집어 놓았고 이것이 15일 발견돼 경찰이 이들을 구속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지역 관할 필리페 바니에르 검사는 이들 중 한 명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냈으며 유대인 묘지여서 목표가 됐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유대교회당이 공격을 받았고 프랑스에서는 유대인 식료품점이 공격받는 등 반유대주의 확산에 따라 유대인들에 대한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

유대인들에 대한 공격 우려가 고조되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대인들이 유럽과 프랑스에서 더이상 살 곳이 없다는 인식을 지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 역시 유대인들에 대한 안정을 당부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7일 묘비가 훼손된 이곳 묘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