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용돈기입장 작성 통해 예결산 개념ㆍ학습 습관 교육 동시에 가르쳐야”
뉴스종합| 2015-02-20 12:27
-설 연휴 세뱃돈으로 시작하는 ‘자녀 경제교육법’
-“비정기적 목돈…장기저축 필요성 가르칠수 있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세뱃돈으로 자녀의 지갑이 두둑해지는 설 연휴는 경제 교육의 적기다. 교육 전문가들은 경제 교육의 핵심은 ‘용돈을 얼마나 줄 것인지’가 아니라 ‘돈이 무엇이고 언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장은 20일 “부모는 무턱대고 모두 저축할 것을 강요하기보다 자녀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얼마나 저축을 할지, 어떤 걸 사고 싶은지, 기초적인 경제 관념을 가르치는 계기로 활용하면 좋다”며 “소비 계획은 결국 생활 습관으로 연결되고, 학습 계획을 세우는 방법에도 영향을 미쳐 일정과 목표 관리 능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설을 맞아 최 소장, 이영재 행복경제습관연구소장과 함께 ‘쉽게 시작하는 자녀 경제 교육법’에 대해 알아봤다.

아이가 받은 세뱃돈을 대화나 이해시키는 과정 없이 ‘은행에 저축한다’며 강제로 가져오면 아이는 자신의 돈을 억울하게 빼앗긴다는 생각을 하게 돼 교육상 좋지 않다.

아이가 받은 세뱃돈을 두고 연간 계획을 세워 어떻게 사용할지, 세뱃돈은 저축하고 정기적으로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아 생활할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결정할 기회를 줘야 한다.

이때 아이에게 계획적인 장기저축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용돈으로 일상적인 소비를 하고 세뱃돈처럼 목돈은 장기 저축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욕망을 절제하는 방법과 돈의 가치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

만 4∼5세가 되면 화폐 단위를 구분하기 시작하는 만큼 이때부터 용돈을 주면서 스스로 계획된 소비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용돈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살 수 없을 정도로 빠듯하게 줘야 하고 아빠나 엄마 한 사람이 용돈 주는 역할을 담당해 일관성 있게 줘야 액수와 지급 시기를 정확하게 지킬 수 있다.

용돈을 주는 시기는 주 단위로 시작해 월 단위로 기간을 점점 늘려가는 방식이 좋고 예산과 결산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다.

군것질, 학용품 구입 등 지출 항목별로 예산을 세우고 계획한 기간에 대해 결산을 하면서 다음 계획에 반영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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