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농구대잔치 열풍을 주도한 서장훈(41)과 현주엽(40)이 나란히 중계 마이크를 잡았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케이티의 경기에서 서장훈과 현주엽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서장훈-현주엽, 나란히 프로농구 중계석 앉아 “우린 동반자” |
현주엽은 이날 경기를 중계하는 스포츠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고 서장훈은 1일 해설위원으로 위촉돼 중계석에 앉게 됐다.
최근 ‘예능인’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서장훈은 “중계 해설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예전에 OB 연고전할 때 KBL 부탁으로 한 번 마이크를 잡았고 올스타전과 같은 이벤트 행사에서 가끔 해설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 이후 해설위원 제의가 많았지만, 다 아는 사이에 남을 평가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아 어렵다고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국보급 센터’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서장훈은 “최근 MBC-TV ‘무한도전’에 (현)주엽이가 나와서 같이 녹화를 했는데 자기 해설할 때 한 번 같이 하자고 해서 함께 해설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우리는 함께 같은 시대에 농구를 했던 동반자”라고 했고 현주엽 역시 “라이벌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다”며 “서로 있었기 때문에 실력도 더 늘어날 수 있었던 형, 동생 사이”라고 화답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