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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이둘희-후쿠다 리키, 3월21일 리매치 확정
엔터테인먼트| 2015-02-23 08:57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나를 국민 고환에 등극시켜준 후쿠다 리키 선수에게 편안한 KO를 선사하겠다.”

오는 3월 21일 열리는 로드FC 022 대회에서 이둘희(26ㆍ브로스짐)와 후쿠다 리키(34ㆍ일본ㆍ그라바카)간 기다려온 재대결이 펼쳐진다. 로드FC 대회사는 이들의 대결이 23일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선수들도, 팬들도 기다려온 재대결이다. 지난 해 11월 9일 열린 로드FC 019에서 메인 경기를 장식한 이들의 첫 경기는 예상 못한 돌발사태로 엉망이 되고 말았다. 경기 초반 후쿠다가 연속적인 로블로 반칙을 저지르며 이둘희가 경기불능 상태가 됐고, 결국 노콘테스트(no contest) 처리됐다.

‘국민 고환’ 별명을 얻은 이둘희와 이 별명을 안겨준 후쿠다 리키(이상 사진 위부터)의 재대결이 로드FC 022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로드FC

이 경기 직후 이둘희는 전 국민으로부터 고환에 대한 걱정을 사며 ‘국민 고환’이란 묘한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반칙 공격을 받고 며칠간 혈뇨 증세를 겪으며 주치의로부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던 그는 다행히도 후유증 없이 부상에서 회복해 케이지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경기 직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 대결을 원한 두 선수와 팬들의 성원에 로드FC 대회사 측은 두 선수에게 3월 경기를 제안했고, 모두 망설임 없이 받아들여 마침내 4개월만에 재경기가 성사됐다.

이둘희는 “지난 경기에서 고의든 아니든 ‘국민 고환’으로 등극시켜준 후쿠다리키 선수에게 ‘감사’의 의미로 편안한 KO를 선사하겠다”며 특유의 낙천적이고 겸손한 도발 코멘트를 남겼다.

이둘희는 지난 해 두번이나 유명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었다. 그해 1월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서 아마추어 도전자에게 한 차례 다운을 당하면서 그랬고, 그 해 11월엔 문제의 로블로 경기 ‘덕’에 수시간동안 검색어 톱을 달렸다.

웰터급 전향 의사를 밝혔던 후쿠다는 이번 경기 매치업이 확정되자 “웰터급 전향은 철회하겠다. 최대한 빨리 로드FC 미들급 벨트를 허리에 감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서울(장소 미정)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대회는 또 하나의 숙명의 라이벌 매치인 권아솔-이광희의 러버매치가 코메인이벤트로 확정돼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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