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대형건설사 권토중래냐, 중견사 수성이냐…대기업 vs 중견사 아파트 분양대전
부동산| 2015-02-24 15:47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대형건설사의 권토중래냐, 중견건설사의 수성이냐.’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가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은 전략적으로 주택사업 규모를 축소해왔다. 그 틈새를 비집고 중견건설사가 공백 상태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최근 약진했고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형건설사가 다시 주택사업으로 돌아오면서 올해 이들간의 한판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

최근 5년여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없었던데다 지난해 9.1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오는 27일부터 청약제도 개편으로 1순위 청약조건이 완화돼 앞으로 신규 분양시장은 당분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건설사들은 경기침체로 지금까지 잠재워뒀던 분양 단지를 올해 대거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 중견건설사 아파트 분양 견본주택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모두 올해 분양 물량을 높여잡고 있어 한정된 택지 안에서 이들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올 상반기에는 용인 기흥역세권, 인천 청라지구, 동탄2신도시 등에서 대형사와 중견사의 아파트가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다. 모두 분양 유망지역으로 분류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건설사의 브랜드 싸움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기흥역세권에서 이들간의 치열한 분양 경쟁이 펼쳐진다.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2블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기흥을 3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49층, 5개동, 전용면적 72, 84, 95㎡, 총 976가구 규모다. 신영은 기흥역세권4블록에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를 3월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오피스텔 162실을 포함해 총 723가구로 지어진다. 오피스텔 전실이 이른바 ‘아파텔’로 불리는 전용 84㎡로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5월 디에스네트웍스는 대우건설과 함께 3-2블록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1534가구를 선보인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5년만에 분양이 이뤄져 대형과 중견건설사 분양대전이 벌어진다.

GS건설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 LA2블록에 청라 최초의 테라스하우스인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를 3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1층~지상4층, 35개동, 전용면적 76㎡, 84㎡, 총 646가구 규모다. 제일건설은 4월 A12블록에 제일풍경채 2차 1582가구를 공급한다. 대광건설은 5월 A2블록에 대광로제비앙 738가구를 전용면적 59~84㎡를 공급한다.

동탄2신도시에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된다.

대우건설은 2월 동탄2신도시 A1블록에서 전용 74∼84㎡ 832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3월 동탄2신도시 A37블록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545가구와 A2블록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 53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두 단지는 전용 59∼96㎡로 이뤄진다.

금강주택은 상반기 중 동탄2신도시 A19블록에서 시범단지 내 마지막 분양물량인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4㎡ 252가구 규모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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