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가 11∼12월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이런 내용을 담은 안이 최종 관문만 남겨놓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를 결정하고자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실무회의를 연 국제축구연맹(FIFA)은 중동 지역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하고자 대회를 11∼12월께 여는 안을 집행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FIFA 실무회의는 성명에서 “월드컵 11∼12월 개최안은 6개 대륙 축구연맹의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카타르 월드컵이 연말에 열릴 것이라는 소식은 전날부터 확산됐다.

FIFA 실무회의 회장인 세이크 샬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은 전날 영국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여름에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1∼2월은 동계올림픽과 겹친다며 대안은 11∼12월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FIFA는 3월 19∼20일께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2010년에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될 때부터 부정 유치 의혹, 월드컵 여름 개최 불가 등의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통상 월드컵이 열리는 6∼7월 카타르에서는 기온이 40도를 넘어 선수들은 물론 팬들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개최시기 조율 논란이 일었다.

FIFA 측은 더위를 피해 겨울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유럽 주요리그 측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겨울은 주요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일 때라 리그 진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대신 유럽 측은 리그 파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월드컵을 4∼5월에 열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카타르 월드컵을 여름에 열되 더위를 피하고자 경기를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자는 안도 내놨다.

그러나 FIFA는 월드컵 겨울 개최를 밀어붙였다.

FIFA 실무회의에서 월드컵 겨울 개최안을 권고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유럽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1~12월에 개최하면 당장 우리나라 K리그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기간은 막바지 순위 다툼이 한창일 때다.

한편 실무위원회는 32개국 출전 체제는 유지하되 대회 기간을 축소하자는 안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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