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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금호산업 인수전…MBK, IBK펀드 등 참여할 듯
뉴스종합| 2015-02-25 07:53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MBK펀드와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 등 국내 사모펀드(PEF)들이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일부 중견 및 대기업그룹도 뛰어들 가능성이 커 금호산업의 인수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5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접수마감을 앞두고 MBK펀드와 IBK펀드, IMM펀드 등 사모펀드들이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체인 호반건설과 신세계 등 대기업그룹도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IBK펀드의 인수전 참여는 금호고속 매각을 놓고 금호그룹과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박삼구 회장 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지적도 있다.

중견 건설사에 불과한 금호산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 때문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금호터미널, 금호사옥,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IDT를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즉 금호산업을 손에 쥐면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금호아시아나 그룹 전체를 삼킬 수 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적항공사 경영권이 걸려있는 만큼 누군가 박 회장의 자금 동원능력을 뛰어넘는 인수가격을 제시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어쩌면 두 번 다시 M&A 시장에 나오지 않을 만한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국적 항공사 운영에 관심을 둔 누군가가 박 회장이 엄두를 내지 못할 가격으로 통 큰 베팅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 측도 자금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우군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당장 박 회장의 매제인 임창욱 명예회장이 이끄는 대상이 후보로 거론된다. 임 명예회장의 부인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박 회장의 여동생이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경영권을 보장받는 대신 사업기회를 나누는 방식으로 대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끌어들이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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