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5일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9대 회장에 박삼구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기업은 경제적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유익함을 더해야 할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정부가 이루고자 하는 문화융성을 위한 기틀이며 국민 모두의 희망이기 때문에 메세나를 통한 사회적 책임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적극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의 이번 취임은 형제 메세나협회장 탄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삼구 회장의 형인 고(故) 박성용 회장은 활발한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 메세나협회 제5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동안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통해 예술영재를 발굴하고, 신진예술가를 후원ㆍ육성하는데 꾸준히 앞장서 왔다. 1993년부터는 유망 음악 영재를 지원하기 위해 고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악기은행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손열음, 권혁주,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지원을 받았다. 또한 금호미술관을 운영해 공모전과 창작스튜디오를 통해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꾸준히 발굴, 지원하고 있으며 ‘예술의전당’에는 30억원의 금호예술기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09년 전라도 광주에 ‘유스퀘어 문화관’을 건립해 지역주민의 문화갈증을 해소하는 한편, 2003년부터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를 후원해 오고 있다.
박삼구 회장의 메세나협회 회장 임기는 2018년 2월까지 3년이다. 제8대 회장을 지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명예회장을 맡는다.
한국메세나협회는 230개의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과 문화예술 부문과의 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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