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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하루 3시간만 잠자는 슈퍼리치는?
뉴스종합| 2015-02-25 10:20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끈기와 야망, 근면성실한 태도를 가진 자수성가 슈퍼리치는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잠을 잘까? 과거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번 억만장자들의 수면시간은 매우 짧았다.

어린 시절부터 신문배달 등으로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한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ㆍ1847~1931년)의 수면시간은 4, 5시간이었다. 에디슨은 잠을 시간 낭비라고 여겼다. 에디슨과 함께 전기의 양대 산맥으로 기억되는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ㆍ1856~1943년)의 수면시간은 하루 2시간에 불과했다.

데일리메일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슈퍼리치 대부분의 수면 시간은 권고 수면시간보다 다소 부족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The National Sleep foundation)에서는 18~64세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으로 7~9시간을 권고한다.

그렇다고 잠을 줄이는 게 성공의 지름길은 아니다. 슈퍼리치는 생산적인 힘을 대부분 업무에 쏟고, 이동하는 차 안이나 비행기안에서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부호들은 짧은 수면시간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 부호들의 경우에는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주말에 필요 이상의 수면을 취한다는 문제점도 드러난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트럼프그룹 회장(게티이미지)

가장 잠을 적게 자는 부호로 알려진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트럼프그룹 회장과 ‘살림의 여왕’으로 유명한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 회장이다.

트럼프 회장은 하루 3~4시간만 잠을 잔다. 그는 종종 “10시간 자는 사람이 서너 시간 자는 사람을 어떻게 이기겠느냐”며 성공하기 위해선 잠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을 줄인 대신 그 시간에 책을 읽는다. 트럼프 회장은 잠자리에 들 준비를 마친 후 꼬박 3시간 동안 책을 읽는다. 트럼프 회장은 또 숙면을 취하기 위해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는 침대에서 멀리한다. 트럼프 회장의 개인 순보유 자산은 40억달러(한화 약 4조4500억원)에 이른다.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 마사스튜어트 리빙옴니미디어 회장(게티이미지)

‘마사스튜어트 리빙옴니미디어’의 회장 마사 스튜어트는 하루 20시간을 일한다. 수면시간은 3~4시간에 불과하다. 그는 여전히 여성 기업인이 남성에 비해 경영하기에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튜어트 회장은 특히 미 뉴저지에서 가난한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출장요리 사업가 등 각종 직업을 거치면서 부지런한 생활이 몸에 배어있다. 스튜어트의 자산은 3억 달러로 평가된다.

금융업체의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일반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에 미치지 못한다. 영국 로이드은행 CEO인 안토니오 호르타 오소리오(Antonio Horta Osorioㆍ1억달러)는 하루 평균 6시간에서 6시간30분 정도 잠을 자고, 글로벌 자산관리회사 뉴턴인베스트먼트 CEO인 헬레나 모리세이(Helena Morrisseyㆍ자산 1억달러)는 5~6시간 수면을 취한다.

정보기술(IT) 업계의 창업자의 경우에는 대부분 잠을 충분히 잔다. 숙면을 취하는 게 창의력을 요구하는 IT 업무를 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ㆍ812억달러)는 하루 7시간을 잔다. 게이츠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하루에 7시간 정도 자는 게 좋다”면서 “이렇게 잠을 자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게 생각하고 창의력, 긍정 마인드 등을 유지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ㆍ347억달러)는 8시간을 잔다. 베조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하루에 8시간을 잤을 때와 적게 잤을 때를 비교하면 충분히 수면을 취했을 때가 훨씬 낫다는 걸 느꼈다”면서 “8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밝혔다.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 허핑턴포스트 회장(게티이미지)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ㆍ3억달러) 허핑턴포스트 창업자도 하루에 7~8시간 잠을 잔다. 허핑턴 회장은 한때 매일 18시간 이상 일하며 늘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 하지만 2007년 수면 부족으로 인한 어지러움증으로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실신한 사고를 당한 이후 충분히 잠을 잔다. 또 회사 사무실에는 직원을 위한 수면실도 만들었다.

이밖에 유명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제이 레노(Jay Lenoㆍ3억5000만달러)는 5시간 정도를, 페이스북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브렛 테일러(Bret Taylorㆍ1억2000만달러)는 6시간을 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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