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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돌풍에 김효주가세 ‘태풍 격상’… 혼다 LPGA 타일랜드 26일 개막
엔터테인먼트| 2015-02-26 09:20
거물루키 김효주 데뷔전, 최나연 김세영 ‘2승도전’, ‘전 랭킹1위’ 박인비 복귀전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한국의 내로라하는 여자 골퍼들이 태국 촌부리에 총집결했다.

2015시즌 초반부터 미 LPGA투어를 강타하고 있는 ‘한국돌풍’이 태국에 이르러 태풍급으로 격상됐다. ‘골프여왕’ 박세리가 올시즌 처음으로 대회에 모습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벌써 1승을 챙긴 최나연과 김세영, 잠시 휴식을 취했던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도 가세했다. 여기에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LPGA투어로 진출한 ‘슈퍼루키’ 김효주도 데뷔전을 갖는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선수들의 ‘경연’만으로도 볼 거리가 풍성해진 무대는 26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시작된 미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데뷔전을 갖는‘슈퍼루키’ 김효주다. 

김효주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무려 7승을 거두고 12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김효주와 경쟁하던 김세영 장하나 백규정 등이 LPGA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김효주의 폭발력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김효주는 미국진출을 서두르지 않고 6주간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이번 대회를 겨냥해 신중히 준비를 해왔다. 시력교정수술을 한 뒤 퍼트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어떤 투어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왔던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극복해낼 것으로 보인다.

김효주의 가장 큰 강점은 완벽에 가까운 스윙보다도 ‘돌부처’같은 멘탈이다. 데뷔전이라는 부담감조차 없다. 


김효주는 “(데뷔전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만약 부진한 경기를 한다해도 그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받아 넘긴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그린이 워낙 좁아 아이언 샷으로 최대한 가깝게 붙이는 게 관건이다. 하루에 3타 정도씩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LPGA투어측도 ‘거물’ 김효주의 상품성을 인정해 세계랭킹 3위이자 미국의 자존심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를 한조에 묶어줬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도 지켜볼 만하다.

비록 현재 랭킹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이 대회에서 특히 강했던 선수다. 2013년 우승, 2014년 준우승한 대회라 자신감이 넘친다.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최나연과, 퓨어 실크 바하마클래식 우승자 김세영은 시즌 첫 멀티 우승에 도전한다.

최나연은 우승 이후 공동 61위-컷탈락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LPGA투어에서 가장 안정된 스윙을 하는 선수중 하나인 만큼 다시 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장하나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세영 역시 ‘슈퍼루키’ 김효주까지 가세한 만큼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려야한다는 걸 알고 있다.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 백규정 등 한국여자골프 간판스타들이 벌이는 신인왕 경쟁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까다로운 그린과 함께 높은 습도와 무더위가 예상돼 체력전이 될 것으로 현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더위 속에 치러진 지난 주 호주 대회를 뛰고 건너 온 선수들은 2주 연속 무더위와 싸워야한다는 점에서 핸디캡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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