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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필요해”…‘해시태그’ 활용한 3세대 SNS 급부상
뉴스종합| 2015-02-26 09:55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오늘의패션’, ‘#오늘뭐먹지’, ‘#여행’…. 대학생 김민정씨는 매일 한 장의 사진과 몇 개의 태그로 자신의 기분과 상황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표현한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브랜드는 물론 자신의 기분까지 해시태그를 통해 공유하는 것. 그는 “센스있는 해시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감대를 나누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특정단어에 해시기호(#)를 붙여 검색기능을 높인 관심사 기반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인맥 중심의 지인들과 불특정 주제로 포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던 것이 기존의 SNS 유형이었다면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공감대’를 높인 SNS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간단한 해시태그 몇 개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SNS가 인기를 끌면서 해시태그가 재조명 받고 있다. 검색의 편리함을 위해 도입된 해시태그가 이용자의 감성까지 담아내는 수단이 되면서 이를 활용한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빙글’ 등이 3세대 SNS로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시태그 기반의 SNS가 대세로 떠오른 데에는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한 몫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 중심으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구구절절한 설명이 아닌 몇 개의 해시태그로 사진을 설명한다. 음식이나 맛집과 관련된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아이나 애견 등을 주제로 하는 ‘딸스타그램’, ‘멍스타그램’, 기분을 나타내는 ‘인스타굿’, ‘인스타무드’ 등 신조어도 대거 양산했다.

해시태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밴드 등 대부분 모바일 플랫폼에서 해당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태그 활용면에서 지난 25일부터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시작한 네이버의 관심사 기반 SNS ‘폴라<사진>’는 한 단계 더 진화됐다. 폴라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이미지와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본격 ‘관심사 SNS’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폴라 서비스에 관심사 별 이미지 아카이빙을 구축하고 태그 자체를 팔로잉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관심사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준 네이버 책임마케터는 “관심사 SNS는 ‘핀터레스트’, ‘푸드스포팅(foodspotting)’ 등과 같은 해외 서비스는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성장이 크지 않았던 분야”라며 “즐거운 태그플레이가 가능한 ‘폴라’ 서비스로 잠재되어 있는 관심사 기반 SNS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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