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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할배’ 샘락, 킴보와 벨라토어 138 맞대결
엔터테인먼트| 2015-02-27 09:45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 켄 샘락(51ㆍ미국)이 5년 만에 복귀, 10살 연하의 헤비급 파이터 킴보 슬라이스(41ㆍ본명 케빈 퍼거슨)와 깜짝 매치를 벌인다.

이 대결을 성사시킨 곳은 북미 2위권 메이저단체 벨라토어 MMA다. 6월 20일 미 세인트루이스 스콧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벨라토어 138에서다. 주관방송사인 미 스파이크TV의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중성에 어필하는 이색 매치업을 성사시켰다. 


한 사람은 50대, 상대도 40대로 둘의 나이를 합하면 무려 92살이다. 둘다 5년 만의 케이지 복귀다. 잘 알려진대로 샘락은 전성기 시절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란 별명을 휘날리며 일본 판크라스, 미 UFC의 챔피언에 올랐던 레전드다. 이에 맞서는 킴보는 베어너클 스트리트 파이트 영상 시리즈로 유명한 유튜브 스타였다.

5년만에 이들이 돌아온 데서도 짐작되지만 현재의 이들은 기량 자체로는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다. 총전적 28승15패2무의 샘락은 전성기가 지난 2000년 이래 15차례의 경기에서 무려 10번이나 패했다. 스트리트 파이트로 얻은 유명세로 2007년부터 종합격투기 정규 무대에 뛰어든 킴보도 4승2패로 비교적 변변찮은 전적만 남긴 채 UFC에서 방출됐었다.

원래 이들의 대결은 지난 2008년 10월 같은 단체에서 추진됐으나 대회 직전 샘락의 훈련 중 컷 부상으로 무산됐었다. 이번 대회 부제인 ‘Unfinished Business’는 ‘미결 사항’이란 뜻으로,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벨라토어 MMA의 스캇 코커 대표는 “이들의 끝나지 않은 숙제를 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킴보 슬라이스는 이번 대결에 대해 대회사를 통해 “기뻐서 엉덩이가 들썩일 정도”라며 “더 이상 도망갈 수도, 숨을 수도 없을 것”이라며 빅네임 사냥으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샘락도 대회사 자료를 통해 “선수가 건강과 좋은 체격을 유지하고 있다면 나이는 중요치 않다”며 “나는 돌아왔다. 이 스포츠를 떠나야 할 때가 되기 전까진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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