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넌, 아직도 카트에 물건 담니?…유통 하면 모바일인데
뉴스종합| 2015-03-02 11:56
-온라인 쇼핑규모 작년 45조원 규모로 커져

-홈쇼핑 주력 채널, 모바일로 넘어간지 오래

-대형마트 역시 모바일매출 비중 치솟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모바일이 유통업계의 ‘파워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규모는 지난해 45조원을 넘어서며 전년대비 17.5% 늘어나 증가율면에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5조원에 육박하며 2배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4분기 및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총 14조8090억원으로 전년(6조5600억원)에 비해 125.8%나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경쟁이 뜨거운 곳은 바로 홈쇼핑이다. 홈쇼핑의 주력 채널이 TV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향후 업계 판도변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전체 취급고 가운데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여기에 경쟁사보다 모바일 시장에 늦게 뛰어든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GS샵의 지난해 모바일 취급고는 7348억원이었다. 2013년 2788억원보다 무려 163.6%나 증가했다. 전체 취급고에서 모바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1.3%로, 홈쇼핑업계중 가장 높았으며 PC(18.5%)를 뛰어 넘었다.

CJ오쇼핑 역시 지난해 모바일 부문 취급고가 2배 이상 성장했다. 2013년(3050억원) 보다 109.9% 증가한 640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9.0%에서 2014년 20.0%로 11%포인트 증가했으며 PC(18%)를 넘어섰다.

모바일 시장에 늦게 뛰어든 현대홈쇼핑의 성장세도 무섭다. 2013년 3.8%에 그쳤던 모바일부문 비중은 2014년 10.1%로 두자릿수를 넘어섰으며 모바일 취급고도 지난해 29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3.1% 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매출액도 지속적인 성장세다. 지난 2012년 5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3년에는 1800억원으로, 2014년에는 48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대형마트의 모바일 매출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롯데마트의 모바일 매출은 지난 2012년 전체에서 비중이 2%에 불과했으나 2014년엔 21.2%를 기록했다. 더불어 롯데마트 모바일앱은 2012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11월17일 현재 다운로드 100만 건수를 돌파했으며, 모바일 서비스 시작 초기보다 앱 다운로드 수는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마트몰 경우엔 모바일 부문 매출액이 2012년 57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2014년 1500억원으로 뛰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은 1%에서 25%로 커지면서, 최근 3년새 모바일이 주축으로 올라선 흐름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불황과 영업규제로 대형마트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모바일 쇼핑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모바일 시장이 전년도보다 7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형마트 간 모바일 전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쇼핑 패러다임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오픈마켓이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커머스 모바일 거래액은 2조8500억원, 오픈마켓 모바일 거래 예상액은 4조5200억원으로 추정됐다. 소셜커머스 업계가 방문자 수(UV) 순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실속은 오픈마켓이 챙긴 것이다.

G마켓의 경우 모바일 비중이 2012년 3%에 불과했지만 2014년 33%까지 급증했으며 옥션도 2013년 3%초반이었던 것이 2014년 30%까지 늘었다.

11번가는 지난해 모바일 쇼핑거래액이 30%를 차지했다. 11번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큐레이션 쇼핑 ‘쇼킹딜십일시’는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다. 이는 편의성과 재미를 결함,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효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쇼핑할 수 있도록 기능개선 등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모바일 쇼핑시장이 유통업계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