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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ㆍ1절 맞아 유관순 추모각 참배…의미는?
뉴스종합| 2015-03-01 16:43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대표가 3ㆍ1절을 맞아 충남 천안시 소재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참배했다. 야당 대표가 3ㆍ1절에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보는 최근 유관순 열사를 역사교과서에 포함시키는 것을 놓고 벌어진 학계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입장을 명확히 함과 동시에 야당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온 국가관을 명확히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ㆍ1절 기념식을 마친 후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참배했다. 문 대표는 방명록에 “열사의 정신으로 독립과 통일!”이라고 남긴 후 “정부는 3·1절 행사를 중앙 중심으로 하는데 (우리 당이) 집권하면 지방에서, 뜻 깊은 독립유적지에서 (행사를 하는)지방순회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천안 지역민들과 오찬 자리에서도 “천안은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순국열사, 독립운동가들 많은 곳”이라며 “안타깝게도 3ㆍ1운동조차 젊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고등학교 역사책에서 지원이 없다는 이유로 빠진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3ㆍ1절을 맞아 야당 대표가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표는 이날 임시정부에서 국무총리와 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 이동녕 선생 기념관도 방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참배와 더불어 충청 민심을 다독이는 데도 집중했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호남 총리’ 논란으로 차가워진 충청 민심을 회복시키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총선에서 충청도에서 이겨야 이기는 정당이 되고, 대선후보도 충청도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때문에 충청도가 중요해 방문하게 됐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충청도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 천안 병천에 있는 구제역방역초소를 방문해 AI와 구제역에 고통 받고 있는 농민들을 만나 방역당국에 획기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sjp10@heraldcop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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